코로나19·인건비 부담에 무인점포 확산
[KBS 강릉][앵커]
최근 우리 주변에서 관리인이 없는 무인 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빨래방 중심에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인건비 절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의 한 카페입니다.
점포 안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입력하면,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내놓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매출은 급감하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올해 4월 무인점포로 바뀌었습니다.
[송민준/무인 카페 대표 : "대면 카페 같은 경우에는 우선 사람이 얼마나 오든 간에 항시 직원이 대기해야 하잖아요. 그런 점들이 사실 힘든 점이 있었고요."]
간편 식재료, 이른바 '밀키트'를 판매하는 무인 점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줄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경/강릉시 교동 : "편하고, 그냥 제가 필요할 때 와서 사서 갈 수 있고. 또 대면 안 하니까 그게 더 안정적이고."]
업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 없이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김효선/무인 '밀키트' 판매점 대표 :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강화됐었는데, (대부분) 취식이 금지되는 상황이었는데 저희 가게 같은 경우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숙박시설과 카페, 애견용품까지 무인점포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취업 중개 사이트에서 전국 자영업자 1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6% 이상이 무인점포 운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인 점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일자리 감소와 고령층 등 자동화 취약계층의 소외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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