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아닌 웰컴" 방탄소년단, UN 무대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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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청년세대,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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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청년세대,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이라며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들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며 "가장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순 없다. 솔직히 처음엔 누굴 탓할 수도 없고, 억울하기도 했을 거다.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 버렸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 세상이 멈춘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희도 그랬던 때가 있었다"고 공감하며 길을 잃게 된 세대라는 뜻의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의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닐까 싶다"고 멤버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곧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때까지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갔으면 좋겠다"며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설을 마친 뒤 이들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UN 총회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여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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