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아닌 웰컴" 방탄소년단, 유엔총회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 [종합]

지민경 2021. 9. 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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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한국 시간) 열린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대표해 미래세대를 위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저희는 오늘 미래 세대 이야기를 전하기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렛츠 리브온'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가 되면서 정말 많이 속상도 하고 저희가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그리워했다"며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우리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계실테니까.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 세상이 멈춰있는 기분이 들 떄도 있고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저희도 그랬다. 그래서 지금의 10대 20대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른다고도 하더라.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되었다는 의미에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나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 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 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 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저희가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일종의 티켓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전해드린 메시지처럼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우리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때까지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반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세상이 멈춘줄 알았는데 분명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그 선택이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 엔딩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저희가 들려드릴 퍼미션 투 댄스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라며 유엔총회장을 배경으로 '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꾸몄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8년 9월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지난해 9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는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힘겨워하는 미래세대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mk3244@osen.co.kr

[사진] SN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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