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나노산단, 정작 나노업체 몰리지 않는 이유는?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가산단의 현주소를 연속으로 짚어봅니다.
'첨단 나노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에 나노가 아닌 업종들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습니다.
정작 나노 전문기업들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다, 지역에서 연구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아 망설이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과 연계해 나노융합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만든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내년 졸업을 앞둔 3학년의 취업률은 54%!
하지만 밀양 나노산단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대부분 경기도와 충청도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문홍현/한국나노마이터고등학교 마이스터부장 : "나노산단이 활성화가 되면 우리 밀양 나노산단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역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도록."]
다음 달 첫 분양에 들어갈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밀양시 부북면 165만 ㎡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약 31%입니다.
나노기업 유치가 관건이지만, 입주 협약을 맺은 35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기업은 2곳에 불과합니다.
나노기업이 밀집된 수도권과 거리가 먼 데다, 정주여건이 열악해 연구 인력들이 밀양으로 이전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나노 관련 업체 대표/음성변조 : "거리도 멀고, 특별히 연구자들이 안 내려오려 하니까.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조금 애로 사항이 있어요."]
오는 2023년 3월 폴리텍대학 개교와 함께 산단 내 지원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이윱니다.
[황상근/밀양시 나노융합과장 : "양질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또 체육관이라든지 도서관, 이런 생활 SOC 사업을 통해서 청년들이 거기서 자기 계발도 하고."]
2019년 삼양식품에 이어 최근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등 '비 나노' 업종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첨단 나노기술을 접목해 신제품을 창출하는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서다은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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