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0~20대,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 아냐..서로 '웰컴' 말하자"

손덕호 기자 2021. 9. 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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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 시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BTS 멤버 RM(본명 김남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엔딩(끝)이 아니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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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불러
어른에게 보이지 않아도 길 잃었다고 말할 수 없어"
"'웰컴 제너레이션'..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
백신 접종 독려하기도..RM "변화 앞 선택이 중요"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 시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멘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BTS 멤버 RM(본명 김남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엔딩(끝)이 아니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BTS는 ‘유스투데이(#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RM은 “이 자리에 오기 전 전 세계 10~20대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 중 워드클라우드 폼보드. /BTS

진(본명 김석진)은 폼보드를 가리키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렛츠 리브 온(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2년 가까운 시간에 대해 지민(본명 박지민)은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 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 버렸다”고 했다. 정국(본명 전정국)은 “입학식, 졸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안타까웠다”고 했고, 슈가(본명 민윤기)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민은 다른 폼보드에 있는 자연과 관련된 사진을 가리키며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는 시간들을 더 특별하게 느끼셨던 것 같다”고 했다. 제이홉(본명 정호석)은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것일까”라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발언이었다.

#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 중 이미지 콜라주 버전에 있는 자연 관련 사진들. /청와대 제공

뷔(본명 김태형)는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RM은 “지금의 10~20대를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진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 참석에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 네번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제이홉은 “중요한 건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아닐까”라며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했다. RM은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었다”고 했고, 뷔는 “백신 접종도 그렇고, 곧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BTS가 발언을 마친 후 지난 7월 발표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특별영상이 상영됐다. 유엔총회장에서 사전에 촬영했다. 이 곡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라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힘든 상황이지만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는 응원,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도 담겼다.

BTS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BTS가 지난 7월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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