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행궁 복원 추진.."역사성 확립·지역상징 명소"

서영준 2021. 9. 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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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임금이 서울을 벗어났을 때 임시로 머물던 별궁을 행궁이라고 하는데요.

천안과 아산에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행궁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 삼거리공원 연못가에 있는 작은 누각.

임진왜란 후인 1601년 지어진 조선시대 별궁 화축관의 정문입니다.

방이 30칸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였으나 일제강점기때 경찰서로 사용되다 대부분 철거되고, 누각만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온천도시 아산에도 임금이 휴양이나 지병치료를 위해 세종때 세운 온양행궁이 있었습니다.

방이 25칸에 달했고, 현종 임금때까지 사용됐으나 1900년대초 조선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온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철거했습니다.

천안과 아산에서 이들 행궁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아산의 온양행궁은 세부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고, 천안 화축관도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천안은 행궁 복원을 통해 역사성을 확립하고, 천안을 상징하는 올드타운을 만들어 관광명소로 만들자는 목적이 강합니다.

[이노신/호서대 교수 : "수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합니다. 한 예로써 보스톤의 올드타운은 연간 2,500만명이 보스톤을 보기 위해서 옵니다."]

아산은 온천역사가 무려 2천년에 달하지만 이렇다할 상징물 하나 없다는 각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원구/아산시 문화재관리팀장 : "아산이란 브랜드로 온천도시를 많이 표방하는데, 온양행궁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해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행궁복원 사업은 토지매입과 건축에 많은 예산이 들고, 문화재 보존 측면에서 도시개발 사업과 병행하기 어렵다 보니 막상 착수를 해도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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