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치매노인 '돌봄 공백'.."사회적 접촉 재개돼야"
[앵커]
이번에는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련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내일(21일)은 추석이자 치매 극복의 날이기도 합니다.
치매는 노력하면 일상 생활이 가능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인데요,
하지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치매 노인들에 대한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줄여서 '기억다방'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70살 최수남 할아버지.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기 시작했고, 이를 극복하려 바리스타 일을 배웠습니다.
[최수남/70살 : "극단적인 생각할 때도 있었어요. 너무 속상할 때는. 우울하고요. 다방에 나오니까 참 좋네요."]
3년 전, 급격히 짜증과 화가 늘었던 최승근 할아버지도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매를 이겨내기 위해 꽃꽂이와 노래도 배워 봅니다.
[최승근/80살 : "꼭 3개월마다 한 번씩 (병원) 진찰을 받고 MRI 같은 걸 찍는데 많이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국내 치매 환자 수는 84만 명, 치매 환자를 돌보는 안심센터는 전국에 256곳이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센터의 프로그램 운영이 크게 줄었습니다.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직원 : "안녕하세요. 얼굴이 많이 환해지셨네. 이거 스티커 찢어서 그림에 붙이는 거예요."]
단체 활동 대신 치매 환자의 집에 찾아가 1대1 활동을 하기도 하고,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강사 : "목소리 크게 10개 갑니다. 시작!"]
비대면 온라인 수업도 진행되지만, 돌봄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합니다.
[하정희/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장 : "사회랑 단절되면서 급속도로 인지 저하가 악화되거나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더라고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큰 만큼, 백신 접종 완료율이 올라가는대로 치매 노인들의 사회적 접촉과 건강 회복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강승혁/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영희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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