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케인, 6시즌 만에 개막 기준 4경기 무득점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 토트넘, 첼시전 0-3 대패
▲ 케인, 경기 내내 후방으로 내려감
▲ 케인, 2015/16 시즌 이후 PL 개막 기준 4경기 무득점
▲ 수네스 "케인은 미드필더가 아니다"
▲ 킨 '제대로 뛰지 않는다면 빼야 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적 시도가 불발된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이 핫스퍼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5라운드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어 연패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바로 케인의 부진에 있다. 안 그래도 케인은 0-3 대패를 당했던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4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이래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PL 경기에서 처음으로 슈팅과 페널티 박스 안 볼터치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에 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케인이었다.
이번 첼시전에선 단짝 공격수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도움을 준 덕에 슈팅 2회와 페널티 박스 안 볼터치 3회를 가져가면서 팰리스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다(슈팅 1회는 프리킥이었고, 나머지 1회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서 시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케인은 여전히 자주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대 수비로부터 도망치는 모양새였다.
실제 케인은 20분경,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압박에 밀리면서 공격 진영에서 토트넘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밀리듯이 역주행 드리블을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심지어 케인의 히트맵은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와 여러모로 비슷할 정도로 후방에 위치하고 있었다.
볼터치 역시 미드필더 진영에 대부분을 위치하고 있었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의 PL 경기 리뷰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 줄여서 MOTD)'에 패널로 출연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첼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케인의 터치맵을 비교하면서 "루카쿠가 위험 지역(Danger Area: 골대를 기준으로 15m 이내의 거리를 지칭하는 표현. 하단 터치맵에서 표시된 부분)에서 볼터치 17회를 가져가는 동안 케인은 단 5회에 그쳤다"면서 케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래프 캡처: BBC MOTD(흰색이 케인, 파랑색이 루카쿠)
그 외 많은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높여 케인 비판 대열에 참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에 패널로 출연한 리버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이자 과거 리버풀과 뉴캐슬 등에서 감독 직을 수행했던 그래엄 수네스는 케인에 대해 "케인은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누가 가서 케인에게 스트라이커라고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 최근 폴란드와의 A매치에서도 그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공격수는 나이가 들수록 중앙 수비수와 부딪히는 걸 꺼리게 되기에 아래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 이제 만 28세인데 벌써 축구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수네스와 함께 페널로 출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 역시 "오늘 케인의 바디 랭기지와 경기력은 끔찍했다. 그 어떤 전력질주나 찬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가 누군가를 돌파하는 걸 난 보지 못했다. 그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당장 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케인은 첼시전에도 무득점에 그치며 이번 시즌 개막 기준 4경기 무득점(개막전은 결장했다)을 기록 중에 있다. 그가 개막 기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건 2015/16 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4경기 도합 슈팅 숫자는 4회가 전부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3.9회 슈팅을 시도하면서 이 부문 PL 전체 1위를 기록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치다.
현 시점 케인 부진의 원인이 어떤 것인지는 선수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맨시티 이적 불발에 따른 동기부여 부족 때문일 수도 있고(그는 이번 여름에 맨시티 이적을 위해 팀 훈련 불참을 감행했고, 개막전에도 결장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몸싸움을 기피하게 된 것일 수도 있으며, 감독의 전술적 지시 탓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지금의 케인은 우리가 알던 이전의 케인과는 다르다는 데에 있다. 연패에 빠진 토트넘이 반등하기 위해선 이전의 케인이 돌아올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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