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데려온 1,000억 수비수, 내년에 떠날 수도..방출 조항 발동된다

강동훈 2021. 9. 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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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22)가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라이올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투토 스포르트'를 통해 "더리흐트가 내년에 유벤투스에 남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시즌이 끝나면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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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유벤투스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22)가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9년 여름 아약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올린 더리흐트를 영입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7천 5백만 유로(약 1,000억 원)를 지출하며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기대를 모은 더리흐트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활약했다. 유벤투스 수비진의 노쇠화가 심각했기 때문에 그는 핵심으로 중용됐다. 초반에는 팀에 녹아드는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이 잦았지만 이내 적응을 마친 후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 2시즌 동안 통산 7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은 4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에 유벤투스는 거액을 지출한 더리흐트의 영입이 성공적으로 흘러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더리흐트의 에이전트이자 축구계에 악동으로 소문난 미노 라이올라(53·네덜란드)의 태도로 인해 유벤투스가 분통을 터뜨리게 됐다.

라이올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투토 스포르트'를 통해 "더리흐트가 내년에 유벤투스에 남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시즌이 끝나면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올라가 언론을 통해 유벤투스를 혼란에 빠뜨린 속셈은 한 가지다. 일부러 이적설이 나돌게끔 한 후 유벤투스에 연봉 인상 재계약을 받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라이올라가 보여온 행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단순히 얕잡아봐서는 안 되는 게 더리흐트는 내년에 정말 떠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더리흐트는 유벤투스와의 계약에 방출 조항이 있고, 이것은 내년 여름부터 발동된다. 방출 조항은 1억 5천만 유로(약 2,088억 원)다. 라이올라가 그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이유다"고 전했다. 즉, 더리흐트를 원하는 구단은 내년 여름에 방출 조항 금액을 지불하면 데려갈 수 있다.

물론 2,000억 이상을 주고 영입하기엔 부담스럽다. 그러나 최근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은 계속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아직 20대 초반인 더리흐트의 잠재력을 생각했을 땐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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