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줄폐업' 앞두고 위험한 버티기.."상폐빔 노려"
이번 주 '가상화폐 거래소' 수십 곳이 줄줄이 문 닫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오는 금요일까지 보안 인증을 못 받은 거래소는 폐업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35곳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용자들은 자세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상화폐 거래소 홈페이지입니다.
사이트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써 있습니다.
원화 입금은 이미 중단됐고, 예치금 출금은 다음 달 25일까지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24일까지 보안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폐업하도록 한 데 따른 겁니다.
60곳이 넘는 국내 거래소 중 현재까지 보안성을 입증하는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총 28곳입니다.
이 중에서도 은행권의 실명 계좌까지 받아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은 4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뿐입니다.
25일 이후 나머지 24곳의 거래소에선 원화 거래는 할 수 없고, 코인마켓 형식으로 운영될 걸로 보입니다.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 등으로만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국은 폐업이 유력한 거래소를 이용 중인 투자자라면 미리 예치금을 찾거나, 가상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안전하게 옮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지난 17일) : 미신고사업장을 이용하시는 경우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기간 내에 인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이용자는 특정 코인이 상장 폐지되기 전에 반짝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상폐빔'을 기대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 (거래소가) 문을 닫더라도 10만원, 20만원 정도는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 보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폐업을 앞둔 거래소에서 상폐빔을 노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그게 항상 발생하는 현상도 아니고요. ('상폐빔'이) 발생 안 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되면 큰 손실이 날 수 있는 거고요. 욕심을 많이 부리면 부릴수록 리스크가 커지는 거예요.]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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