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하반기 채용시장 본격 개막.. 취준생은 '취업문 바늘구멍' 호소

나기천 2021. 9. 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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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과 대기업의 연이은 공채 폐지로 취업준비 청년층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기업은 추석 연휴 이후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하거나 입사지원 서류를 제출받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절차에 나선다.

 공채 중심에서 수시 채용으로 트렌드가 완전히 전환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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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과 대기업의 연이은 공채 폐지로 취업준비 청년층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기업은 추석 연휴 이후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하거나 입사지원 서류를 제출받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절차에 나선다.  취준생들은 새로운 시장 트랜드에 맞춰 기업과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 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재계와 취업포털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최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달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SK그룹도 SK이노베이션, SK E&S 등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앞으로도 계속 공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SK그룹은 이번 공채를 마지막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연중 상시채용으로 먼저 전환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만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게 됐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한미약품, 현대제철, 현대해상, 현대모비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지원 서류를 받는다. 네이버도 하반기 기술직군 신입 개발자를 세자릿수로 채용하기로 하고 29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취준생들은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라고 호소한다. 공채 중심에서 수시 채용으로 트렌드가 완전히 전환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1곳 중 32.2%만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54.5%였고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3%에 달했다. 또한 수시 채용 활용 기업은 63.6%로 전년 동기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공기업 중에서는 매년 1000명 이상 채용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연초 불거진 일부 직원의 신도시 토지 투기 의혹에 따른 후속조치로 대규모 조직개편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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