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공이 159km, "9회도 던질 수 있었다"는 오타니..한계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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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본 적이 없었다'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 16일 캐치볼 도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던 오타니는 이날 마지막 공이 99마일을 찍은 것을 두고 "큰 문제는 없었다. 잘 막으면 9회도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승만 더 채우면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홈런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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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 정도면 '본 적이 없었다'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20일(한국시각) 10승 달성이 무산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향한 시선은 찬사 일색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8이닝 5안타(2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오타니가 한 경기 8이닝 투구를 한 것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마지막 이닝. 두 방의 피홈런에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오타니는 8회초 볼넷 3개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상대한 맷 채프먼을 상대로 뿌린 99마일(약 159㎞)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기어이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9회초 교체됐고, 팀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면서 '노디시전'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경기 후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았다. 피홈런을 내준 것은 반성할 점"이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16일 캐치볼 도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던 오타니는 이날 마지막 공이 99마일을 찍은 것을 두고 "큰 문제는 없었다. 잘 막으면 9회도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승만 더 채우면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홈런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이미 가을야구와 멀어진 팀 사정을 돌아보면 오타니에겐 선발 등판이 김빠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던지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년 이후에도 점점 더 나아져야 한다. 솔직히 (팀이) 힘겨운 9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년에도 이런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석에서의 홈런 경쟁에 대해서도 "물론 홈런왕 타이틀을 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시즌 막판 타석에서 어떤 감각으로 마무리를 짓느냐가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좋은 감의 타석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후반기 들어 당겨치는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에는 "치기 좋게 들어오는 공이 적어지는 만큼 좋은 타격을 하는 것도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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