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스트레스 없었다" 강조한 윤석열..거짓말 탐지기 결과는 '거짓'

권준영 2021. 9.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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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마찰에 대해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 '거짓'으로 판명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재차 말했으나 거짓말 탐지기가 이 대답을 '거짓'이라고 판명하면서 멤버들 사이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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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하라고 하셨다"
"음식 이야기를 할 때 제일 기분이 좋다"
전직 대통령 검찰 조사와 관련 "대통령하고 싸우려한 게 아니고,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것"
"이낙연 후보로부터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로부터는 깡을 뺏어오고 싶다"
SBS 방송화면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마찰에 대해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 '거짓'으로 판명나 웃음을 자아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촬영은 윤 전 총장의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신의 자택에서 멤버들을 친근하게 맞이한 윤 전 총장은 "형님이라고 불러라, 난 백수다"라고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는 '집사부일체' 멤버들로부터 "나에게 추미애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장관과 총장으로 같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글쎄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가져왔고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재차 말했으나 거짓말 탐지기가 이 대답을 '거짓'이라고 판명하면서 멤버들 사이 웃음이 터졌다. 윤 전 총장은 머쓱한 표정으로 "그냥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너무 좋다"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윤 전 총장은 직접 김치찌개를 대접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는 푸근한 모습을 자아냈다. 그는 멤버들어게 "맛있는 걸 해드리려고 오라고 했다. 김치찌개 같은 거 해주려 한다"고 하자, 이승기는 "이미지 메이킹 아니냐"고 툭 던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럼 한번 드셔보셔라, 어린시절 어머니 옆에서 요리를 배웠다.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불고기를 만들면서는 "계량컵을 쓰면 맛이 없어진다"고 하고, 계란말이를 하며 스테인레스 팬을 쓰는 것에 대해선 "요리 좀 하는 사람은 코팅 팬 잘 안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께서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하라고 하셨다"며 "음식 이야기를 할 때 제일 기분이 좋다"고 요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언급했다.

그는 "(검사 시절) 지방에 쫓겨났을 때 퇴근하고 마트 가서 후배들 불러서 관사에서 음식을 해 먹으며 요리 실력이 늘었다"며 "이렇게 해야 (부인에게)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말투와 행동이 배우 주현 같다'는 말에 "야 이 좌식아"하며 주현의 성대모사를 해 좌중에 폭소를 안겼다.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그냥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거냐"고 양세형이 묻자, 윤 전 총장은 "대통령하고 싸우려한 게 아니고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하고 도전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 대통령도 국가적으로 대사가 얼마나 많은데, 일개 검사하고 싸울 시간도 없고 그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고, 국민들한테 이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다"며 "권력자가 법을 어긴 게 드러났을 때 그걸 제대로 처리 안 하면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 할 수 없고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사건을 얼마나 원칙대로 제대로 하느냐가 국민이 검찰을 바라보는지가 거기에 달려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낙연, 이재명 후보로부터 뺏어오고 싶은 게 있는가" 등 질문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있다'면서 "이낙연 후보로부터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로부터는 깡을 뺏어오고 싶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답변에는 솔직함이 엿보였다. 윤 전 총장은 "여기 모두가 윤 전 총장을 안 뽑아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오늘 밥도 다 해 먹였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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