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에 피할 것 '벌·진드기·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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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성묘나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벌에 쏘이거나 진드기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갈 때는 단조로운 색상의 옷으로 온몸을 최대한 감싸는 것이 좋다.
특히 금색 계열의 장신구(목걸이, 팔지 등)가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들기 쉬우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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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추석을 맞아 성묘나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벌에 쏘이거나 진드기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만 6만6000명이다. 이들 중 약 25%가 9월에 발생한다.
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의해 15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알러지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등)은 정상인보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확률이 3~5배 높다.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갈 때는 단조로운 색상의 옷으로 온몸을 최대한 감싸는 것이 좋다. 긴 바지와 긴 소매를 착용하고 향수나 스킨로션은 자제한다.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옷이나 몸에 밀착되지 않고 바람에 팔랑거리는 옷은 피한다. 특히 금색 계열의 장신구(목걸이, 팔지 등)가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들기 쉬우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손으로 짜는 것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해당 부위를 긁어서 침을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알레르기 반응의 초기 증상으로는 구토, 두통, 전신 쇠약감, 빈맥, 호흡곤란, 두드러기, 가슴조임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관찰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약물, 꽃가루, 음식물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할 때 또 주의할 것은 진드기다. 산림, 밭, 농지, 하천 등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쯔즈가무시병이 대표적이다. 진드기에게 물리고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몸에 열이 나고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퍼져 나간다.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고 드물게는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가 늦으면 생명에도 치명적이다.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쯔쯔가무시병은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진드기 중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의 매개체다. 40도 이상의 고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이 생긴다. 심하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신장 기능 등에 문제가 생겨 사망할 수 있다.
날이 더워도 몸을 감싸는 긴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이다. 풀밭에 앉지 않고 용변을 보는 것도 피한다. 집에 오면 입었던 옷을 털어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를 구석구석 감아야 한다.
풀이 많은 곳을 갈 때는 긴 막대기로 미리 헤집으면서 뱀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다.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위치시킨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로부터 심장 쪽으로 5~7cm 되는 부위를 3~5cm 폭의 천으로 묶는다. 단 손목이나 발목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천을 꽉 조인 다음 조금씩 풀어주면서 맥박이 강하게 만져지는 순간에 천을 고정해야 한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간혹 뱀에 물린 부위를 째고 입으로 흡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절개를 잘못해 동맥이 손상되면 다량 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 또 구강 내에 상처가 있거나 발치한 사람이 상처 부위를 흡입하면 독이 구조자의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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