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오타니, MLB 103년 만의 대기록 도전 무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03년 만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투구 수 108개를 기록하며 삼진 10개를 잡고 역투했다. 하지만 0-2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시즌 9승 2패로 변함이 없지만 평균자책점을 3.28까지 끌어내렸다. 올 시즌 타자로는 타율 0.257, 44홈런, 94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거뒀다.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미국)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리와 홈런을 모두 달성하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오타니가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가 더욱 유력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에서 오클랜드가 10회초 제드 라우리의 희생플라이로 3-2 승리를 거뒀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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