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수준 부실한 무기"..한국 SLBM 깎아내린 北
시험발사 분석하며 평가절하
美핵잠 호주 기술이전도 비난
북한이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또한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맹비난하며 대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미의 군사 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20일 북한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장 원장은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하다"며 "분명 잠수발사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 사거리가 500㎞ 미만인 전술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우리 군이 지난 15일 공개한 SLBM 발사시험은 수중에서 발사돼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SLBM 수중발사 성공은 세계에서 7번째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기사에서 "미국이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력체를 수립하고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은 아태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연쇄적인 핵 군비 경쟁을 유발시키는 매우 재미없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과 전망에 대하여 엄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반드시 상응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호주와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호주 해군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북한 역시 핵기술 이전에 나서거나 중단했던 ICBM 등의 시험발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홍준표 "대장동 특검" 이재명 "공영개발 제도화" 맞불
- 이재명 "부모 자동 휴직" 이낙연 "5세까지 월 백만원" 유승민 "육휴 3년"…현실성 있나
- 한국 SLBM 깎아내린 北…"걸음마 수준 부실한 무기"
- 국민의힘 지지도 40% `역대최고`
- "둘째 낳으면 애국자"…내년부턴 두자녀 가정도 다자녀 혜택, 뭐가 달라지나?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