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욕심? 오타니, OAK전 공포의 스플리터 51% '혼신의 피칭'

이사부 2021. 9.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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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플리터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이 가장 치기 힘든 구종으로 이미 인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오타니의 스플리터 피안타율은 0.080으로 다른 투수의 어떠한 구종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오타니는 이어 "이젠 시즌이 거의 다 끝나 몇 게임 남지 않았고 몸 상태는 좋다고 느껴서 오늘 더 많은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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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 8회서 삼진을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플리터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이 가장 치기 힘든 구종으로 이미 인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오타니의 스플리터 피안타율은 0.080으로 다른 투수의 어떠한 구종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플리터는 팔꿈치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많이 던지지 못한다. 이번 시즌 오타니가 던진 총 투구의 약 15%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2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이날 스플리터를 무려 55개나 던졌다. 8이닝 2실점 5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한 이날 오타니가 던진 108개의 공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한 경기에서 이처럼 많은 스플리터를 던진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날 오타니는 스플리터로 17개의 헛스윙과 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스플리터의 평균 구속은 89.2마일(약 144km)로 측정됐다. 특히 7회 초 오타니는 세스 브라운과 얀 곰스, 그리고 엘비스 앤드루스를 모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이번 시즌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고, 또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많은 특정 피치에 대해서는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어 "이젠 시즌이 거의 다 끝나 몇 게임 남지 않았고 몸 상태는 좋다고 느껴서 오늘 더 많은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했다. 결국 지금까지는 팔꿈치 보호를 위해 상대 타자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은 의미한다.

오타니는 애초 지난 18일 오클랜드와의 홈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으나 오른팔에 이상을 느껴 등판이 취소됐다가 이날로 다시 조정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당시 선발 교체를 밝히면서 이번 시즌 오타니의 등판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말을 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18일 선발 등판 대신 불펜 피칭에 나서 32개의 공을 던진 뒤 아무런 이상이 없자 선발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20일 108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 시즌 44개의 홈런으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투수로 공을 던지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오타니는 "나는 계속해서 던지기를 원한다. 나는 던질 때마다 무언가를 더 배우고 또 더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피칭을 할 것이다. 지금의 모든 경험이 내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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