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의 불안감.. SSG 멘탈 꽉 잡아라, 반드시 기회는 온다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9.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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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1)의 이탈은 다방면의 타격을 가져왔다.

폰트는 올해 22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팀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박종훈 문승원이 빠지며 팀 승률이 점차 깎였고, 이미 여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SSG의 더그아웃이다.

사실 지금 5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도 대다수가 전력 이탈 속에 SSG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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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공백에 한숨을 쉬고 있는 SSG는 팀이 가진 힘을 보여줘야 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1)의 이탈은 다방면의 타격을 가져왔다.

폰트는 올해 22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팀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아티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이라는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차례차례 이탈했을 때 팀 선발진을 지탱한 선수이기도 했다. 몇몇 단점은 있었지만 129이닝에서 14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5에 불과했다.

이런 폰트는 단순히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라는 상징성 외에도, SSG의 시즌 계산에도 중요한 몫을 하던 선수였다. SSG는 ‘폰트가 나가는 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는 명제 속에 일주일 운영을 준비했다. 그런데 그 선수가 최소 2주간 사라진다. 재활만 2주니, 빨리 돌아와도 3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팀에 심리적인 타격도 어마어마하다. 박종훈 문승원이 빠지며 팀 승률이 점차 깎였고, 이미 여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SSG의 더그아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까지 또 빠졌다. 대개 이런 팀의 더그아웃에 엄습하는 분위기는 ‘불안감’이다. “우리가 버틸 수 있을까?”, “올해는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더그아웃에 감돈다. 이 스트레스를 버티지 못하면 '올해는 부상 탓에 망했다'는 자포자기로 가게 된다.

SSG의 최근 경기력에도 그런 불안감이 보인다. 항상 좋던 더그아웃 분위기조차 외견상으로도 뭔가 불안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투수와 포수는 2S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두고도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타자들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뭔가 급한 기색,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읽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후반기 들어 계속 미끄러지기만 한 SSG다. 7위까지 떨어졌고, 8위 롯데와 경기차도 2경기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아래를 보는 건 팀이 사기만 더 떨어질 뿐이다. 위를 봐야 한다. 5위 두산과 경기차도 1.5경기다. SSG는 올해 승패 마진이 -1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다. 이런 팀의 힘을 믿어야 한다.

결국 멘탈 싸움이다.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오히려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서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주축 선수들부터 이를 악물고 버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그런 선수들을 보며 힘을 내기 마련이다. 분위기는 그렇게 바뀐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과감한 변화와 시도로 선수들에게 뭔가의 메시지를 주며 끌고 가야 한다. 후반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이했던 NC와 키움은 그렇게 SSG보다 위에 있다.

설사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온다고 해도, 막판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과 그대로 힘없이 주저앉는 건 다음 시즌 출발에 큰 차이를 준다. 사실 지금 5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도 대다수가 전력 이탈 속에 SSG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SSG만 힘든 게 아니다. 멘탈부터 꽉 잡고 버티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팀의 저력은 밑바닥일 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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