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슈퍼스타 베츠, 상대팀 선수 1호 홈런볼 위해 배트 선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한국시간)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외야수 TJ 프리둘(26)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베츠는 경기 뒤 "프리둘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내게 홈런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서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일(한국시간)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외야수 TJ 프리둘(26)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프리둘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프리둘이 자신의 꿈을 이룬 그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상대 팀 슈퍼스타의 배려였다.
프리둘이 홈런을 친 뒤 다저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29)는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 다가갔다.
베츠는 이 관중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공을 돌려받았다.
베츠는 이 공을 프리둘이 간직할 수 있도록 신시내티 더그아웃으로 던져줬다.
이후 한 이닝이 지난 뒤 다시 수비 위치로 나가는 베츠의 손에는 자신의 배트가 들려 있었다.
직접 사인까지 한 배트였다.
프리둘의 홈런볼을 돌려준 팬을 찾은 베츠는 그에게 배트를 선물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프리둘의 빅리그 1호 홈런볼처럼 의미가 큰 공일 경우 구단 관계자가 직접 관중을 찾아가 선물을 주고 공을 회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위치와 그 공을 주운 관중을 발견한 베츠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보스턴 시내 노숙자들에게 무료 음식을 배식할 정도로 따뜻한 인성을 지닌 베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베츠는 경기 뒤 "프리둘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내게 홈런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서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홈런볼을, 그것도 베츠와 같은 슈퍼스타의 도움을 받아 손에 쥔 프리둘은 감격했다.
그는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는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다. 볼을 받자마자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인사하고 싶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를 8-5로 제압했다. 베츠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츠는 올 시즌에도 타율 0.276, 출루율 0.379, 장타율 0.508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changyong@yna.co.kr
- ☞ 여친과 성행위한 중학생 성폭력범 될 뻔…법원 "징계 취소"
- ☞ 가장 많이 압수된 짝퉁 상표는 ○○…올해 1∼7월 51억원
- ☞ 미 '베이비샤워'에서 선물 놓고 다투다 총격…3명 부상
- ☞ '국민' 아닌 외국인도 코로나 국민지원금 받는다?
- ☞ 장제원 아들,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
- ☞ 중국서 또 전기자전거 폭발 추정 화재…5명 사망
- ☞ 람보르기니가 업무용?…법인세 탈루 통로 된 슈퍼카
- ☞ 가정집 냉동고서 '무게 160kg' 호랑이 사체 나와
- ☞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여성 시신 발견…용의자 긴급체포
- ☞ 北김정은 대역 의혹 제기돼…무엇이 달라졌길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무가 모니카, 결혼·임신 동시 발표…"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 연합뉴스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 연합뉴스
- "망자의 마지막 대변인"…시신 4천여구 부검한 법의학자의 고백 | 연합뉴스
-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 연합뉴스
- 명문대 출신 스포츠선수,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 연합뉴스
- 산타 올해도 밤하늘 찾아오시네…성탄절 이브부터 전세계 생중계 | 연합뉴스
- [샷!] 정우성 아들을 '혼외자'라 부르면 차별인가 아닌가 | 연합뉴스
-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 연합뉴스
- 계엄취재 美신문 특파원 "K드라마 같은 상황…현재 3막 초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