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슈퍼스타 베츠, 상대팀 선수 1호 홈런볼 위해 배트 선물

신창용 2021. 9. 20.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한국시간)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외야수 TJ 프리둘(26)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베츠는 경기 뒤 "프리둘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내게 홈런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서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홈런공 돌려준 관중에게 자신의 사인 배트로 보답하는 무키 베츠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일(한국시간)은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외야수 TJ 프리둘(26)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

프리둘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프리둘이 자신의 꿈을 이룬 그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상대 팀 슈퍼스타의 배려였다.

프리둘이 홈런을 친 뒤 다저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29)는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 다가갔다.

베츠는 이 관중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공을 돌려받았다.

베츠는 이 공을 프리둘이 간직할 수 있도록 신시내티 더그아웃으로 던져줬다.

이후 한 이닝이 지난 뒤 다시 수비 위치로 나가는 베츠의 손에는 자신의 배트가 들려 있었다.

직접 사인까지 한 배트였다.

프리둘의 홈런볼을 돌려준 팬을 찾은 베츠는 그에게 배트를 선물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다저스 베츠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리둘의 빅리그 1호 홈런볼처럼 의미가 큰 공일 경우 구단 관계자가 직접 관중을 찾아가 선물을 주고 공을 회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위치와 그 공을 주운 관중을 발견한 베츠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보스턴 시내 노숙자들에게 무료 음식을 배식할 정도로 따뜻한 인성을 지닌 베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베츠는 경기 뒤 "프리둘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내게 홈런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서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홈런볼을, 그것도 베츠와 같은 슈퍼스타의 도움을 받아 손에 쥔 프리둘은 감격했다.

그는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는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다. 볼을 받자마자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인사하고 싶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를 8-5로 제압했다. 베츠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츠는 올 시즌에도 타율 0.276, 출루율 0.379, 장타율 0.508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changyong@yna.co.kr

☞ 여친과 성행위한 중학생 성폭력범 될 뻔…법원 "징계 취소"
☞ 가장 많이 압수된 짝퉁 상표는 ○○…올해 1∼7월 51억원
☞ 미 '베이비샤워'에서 선물 놓고 다투다 총격…3명 부상
☞ '국민' 아닌 외국인도 코로나 국민지원금 받는다?
☞ 장제원 아들,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
☞ 중국서 또 전기자전거 폭발 추정 화재…5명 사망
☞ 람보르기니가 업무용?…법인세 탈루 통로 된 슈퍼카
☞ 가정집 냉동고서 '무게 160kg' 호랑이 사체 나와
☞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여성 시신 발견…용의자 긴급체포
☞ 北김정은 대역 의혹 제기돼…무엇이 달라졌길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