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불가피한 채식.. 훈련소서 '정신병' 귀가 조처"

김형환 입력 2021. 9. 20. 17:15 수정 2021. 9.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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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 탓에 채식을 해야만 하는 한 제보자가 훈련소에서 정신병으로 귀가 조처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영한 뒤 육류를 먹지 못해 김치와 밥만 먹는 고역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제보에 따르면 계속되는 고통에 A씨는 귀가를 희망했지만, 군의관은 아토피와 영양 불균형으로는 귀가 조처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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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김치만 일주일 먹고 결국 쓰러져..아예 결식한 때도"
"아토피·영양 불균형으로는 귀가 불가해 정신병으로 귀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 탓에 채식을 해야만 하는 한 제보자가 훈련소에서 정신병으로 귀가 조처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지난 17일 ‘군대에서 어쩔 수 없이 채식을 해야 하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영한 뒤 육류를 먹지 못해 김치와 밥만 먹는 고역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군에서 채식주의자들을 배려한 식단이 제공될 줄 알았다”며 “첫날부터 고기가 나와 나는 밥과 김치만 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첫날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며 “군의관에게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계속해서 내가 먹지 못하는 음식만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루는 ‘군대리아’(군대식 햄버거)가 나와 그 끼니는 완전히 걸러야만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그는 “두통과 몸살 기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그제서야 250㎖짜리 우유를 추가로 배식받았다”며 “그러나 몸은 나빠질 때로 나빠져 결국 영양 불균형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제보에 따르면 계속되는 고통에 A씨는 귀가를 희망했지만, 군의관은 아토피와 영양 불균형으로는 귀가 조처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입대 1주일 만에 정신병으로 귀가했다.

A씨는 “조금만 배려해 밥만 제대로 줬다면 지금 계속 훈련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 입영하게 되면 또 똑같은 이유로 쓰러질 텐데 너무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배식하던 조교는 나에게 ‘너 하나 식단 관리해주는 건 힘들다. 그냥 버텨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나에게는 이런 삶이 고통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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