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끄는 집권여당, 총선 승리..3분의 2 의석 확보

러시아가 17일 총선에 돌입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하원 의원(두마) 선출을 위한 사흘간의 총선 결과 3분의 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번 총선은 2024년 러시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정치적 의미가 큰 선거로 인식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투르차크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은 이날 "3분의 2 의석을 확보했다. 450석 중 315석을 차지해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3분의 2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 의석을 확보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은 54.2% 득표율로 343석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은 푸틴의 탄압과 부정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권 인사 수십 명은 선거를 앞두고 간첩 혐의로 체포당하는 등 출마를 저지당했으며, 푸틴의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재단 등은 정치 선동 등 혐의에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이처럼 야권 인사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 등으로 인해 집권 여당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견됐다. 또 나발니 측은 전자 투표 결과가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