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환불 갑질' 애견펜션, 황당 후기 더 있었다..일각선 '탈세 의혹' 제기도

박동휘 기자 2021. 9. 20.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견 펜션에서 예약 후 5분 만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40%만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펜션에서 또다른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후기가 전해지며 누리꾼들이 비난하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양심 없는 경주 펜션. 10분 만에 9만원 뜯겼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지난 17일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애견 펜션에서 예약 후 5분 만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40%만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펜션에서 또다른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후기가 전해지며 누리꾼들이 비난하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양심 없는 경주 펜션. 10분 만에 9만원 뜯겼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지난 17일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경주의 한 애견 펜션을 예약하고 선입금한 뒤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펜션 측에서 강아지 몸무게가 8㎏인 대형견이어서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5분 내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펜션측은 가게 규정을 근거로 선입금액의 40%만 받았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캡쳐

글쓴이는 당시 펜션 측 관계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했다. 펜션 측은 글쓴이에게 "40프로 환불된다”며 “원래 5㎏ 미만만 받고 있고, 홈피(홈페이지) 규정에 기재돼 있다. 먼저 상담 안 한 게 본인 실수라고 본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결국 글쓴이는 15만9,000원을 입금했지만 7만5,600원만 환불을 받았고, 8만3,400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A 씨는 "(홈피 규정을 확인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5분 내 환불을 요청했는데 이런 식의 일 처리는 너무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게시글 캡처

해당 사건에 대해 논란이 일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펜션 상호와 위치 등을 게시했다. 또 과거 해당 펜션에 방문했던 이용객들의 황당한 후기도 재조명됐다.

초등생 아이를 데리고 펜션을 찾았다는 B 씨는 입실 시간인 오후 3시를 15분 앞두고 도착했다. 아이가 화장실이 급하다는 말에 펜션 사장에서 화장실을 쓰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펜션 측은 입실 시간이 안 됐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B 씨가 "아줌마, 아이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는데 왜 화를 내시냐"고 따졌고 펜션 측은 "아줌마가 아니고 사장님, 사장님"이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이용객 C 씨는 "숙박비 이외에 반려견 한 마리당 2만원의 추가 요금을 요구해 4만원을 더 입금했다"며 "예약한 날 방문이 어려워져 날짜 변경이나 양도를 문의했지만 거절당해 위약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C 씨는 반려견 추가비용 4만원에 대해서도 환불을 요구했지만 펜션 측으로 부터 돌려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펜션 측은 보배드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 문자 드려도 응답이 없으셔서 안절부절 많이 힘든 상태로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사이에 엄청난 연락과 문자 테러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불찰로 인해 연로하신 부모님이 몸져누워계신다"라며 "제 잘못이고 비방을 감수하겠다. 화를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펜션 측은 해당 건에 대한 환불을 해드렸다고 밝히면서 "제 가족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고 이런 서비스 정신이 한참 부족한 마음으로 숙박업을 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 폐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배드림 회원들은 해당 펜션을 찾아가 현재도 영업 중인 것을 확인해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펜션 측의 사과에 대해서도 "위기 모면용 같다" "악어의 눈물로 보인다" "시간끌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회원들은 "해당 펜션이 현금으로만 받고 탈세했을 수도 있다"며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를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