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관왕' 안산의 각오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스포츠경향]
‘스무 살 신궁’ 안산(광주여대)가 20일 세계양궁연맹(W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한 달 전 끝난 올림픽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 등에 관해 말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에서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따내고 여자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개인전에서도 우승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산은 “개인전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 언니가 떨어지고 나서 내 4강 경기가 있었는데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언니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했다”고 3번째 금메달 도전 과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별하다기보다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한가운데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는 게 뜻깊었다”면서 “태극기가 가장 높이 올라갈 때는 기분이 묘했다. 세 번째로 애국가 들을 때엔 살짝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안산은 현재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막판 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21일 예선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며, 26일 남녀 개인전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친다.
안산은 이번 세계선수권은 물론 내년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 대회 모두 안산에게는 생애 첫 도전이다. 그는 “어린 나이여서 지금 안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걸어보고 싶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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