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에 주요국 간 갈등까지..악재 겹친 유엔총회

보도국 2021. 9.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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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다자외교의 장'인 유엔 총회가 곧 막을 올립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리는데, 골치 아픈 현안이 많은 데다 주요 회원국 간 갈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고위급 회의가 현지시간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립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사상 첫 원격회의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대면회의와 화상회의가 병행됩니다.

뉴욕시 압력으로 유엔은 참가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확인 절차를 자율에 맡겼고,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고 총회에 참석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주제가 코로나19 등으로부터 '회복력 구축'이지만, 시작 전부터 방역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총회는 주요 회원국들 간 불화 속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점점 고조되는 미중갈등에, 최근 호주와 프랑스의 잠수함 계약 파기로 불거진 미국과 프랑스 간 불화도 총회 분위기를 어둡게 합니다.

호주는 미국이 새 안보동맹 결성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하자 프랑스와 진행해오던 77조원 규모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아프간 사태를 비롯해 어수선한 중동 지역 문제도 이번 유엔 총회의 핵심 현안으로 꼽힙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문제도 만만찮은 과제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진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이란 정상들은 모두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일본, 호주, 인도 정상과 함께 쿼드 정상회의를 연다는 점도 미중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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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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