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스페인 '니트족',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

이금비 2021. 9.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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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스페인에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NEET)'족 증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스페인 청년층의 경제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암울한 현실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하여 스페인 경제 상황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청년층은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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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유럽 금융 위기 이후 최대치

자발적인 니트족보다 원치 않는 니트족의 수가 훨씬 많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페인에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NEET)'족 증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스페인 청년층의 경제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연합 통계국 (Eurostat)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15~ 24세의 실업률은 38.3%에 달했다.

무엇보다 암울한 현실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하여 스페인 경제 상황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청년층은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니트족의 증가는 유럽 금융 위기가 2013년 이래 처음으로 2020년 2분기에는 20%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1년 1분기에는 16% 아래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팬데믹 기간 전체를 놓고보면 니트족 비율은 그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16% 증가했는데, 이는 유럽연합 평균의 2배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 큰 악재는 청년들이 학업이나 직업훈련을 포기하고 있다는 데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덕에 학업이나 해고 후에 재교육을 받는 청년 수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경제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 분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데다 저숙련 청년 노동자의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은 지난 9일에 발표된 유럽연합의 2021년도 지역 연감(Eurostat regional yearbook- 2021 edition) 분석을 통해 자치 지역별로 청년층 니트족의 비율이 높은 곳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페인 내에서 청년 실업률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안달루시아주, 엑스트라마두라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니트족의 70% 이상은 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취업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자발적인 니트족은 약 4% 수준으로, 현재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원치 않는 니트족이 된 것이라고 엘 콘피덴시알은 분석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이금비 글로벌 리포터 goodlkb@gmail.com

■ 필자 소개 

현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박물관 교육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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