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정부, 21일 주가 폭락한 게임업계 만나 협의 예정

마카오의 그랜드 리스보아 (탑 C) 카지노 리조트 빌딩이 보이는 윈 카지노 리조트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마카오 관료들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주가를 폭락시킨 카지노법 개정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협의에는 카지노 운영자들이 참여한다. 업계 대표들은 당국이 바뀐 사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잘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별로 건설적일 것 같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정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마카오 당국은 이번 협의에 이어 4차례 추가로 회의를 열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한 후 시 의회에 제출할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도박이 합법적인 마카오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지노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마카오 카지노의 일상적인 운영과 배당금 분배에 대한 보다 엄격한 통제를 통해 ‘직접 감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발표로 인해 지난 게임기업의 주가는 사상 최대로 하락하는 등 시장에 공황 상태를 촉발했다.

6개 대형 카지노 사업자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수는 1.6%나 떨어져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세부사항은 거의 없지만, 협의 기간 동안 다루어지는 주제들 중에는 면허의 허용 개수, 기간, 정부의 감독 수준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수년 동안 마카오 내 고액 도박가를 조사해 왔다. 마카오 도박이 돈세탁과 자본유출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