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리먼사태' 헝다그룹, 장중 1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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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랜드 그룹)을 둘러싼 파산설이 퍼지면서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시인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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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랜드 그룹)을 둘러싼 파산설이 퍼지면서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헝다그룹의 주가가 17% 급락, 2.06 홍콩 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계열사도 급락세다.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은 12%,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8%, 항등네트워크는 14% 떨어졌다.
헝다그룹은 은행 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 손자그룹은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 상환 어려움 등 부정적 이슈가 연달아 나오면서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시인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총 3000억 달러(약 351조 원)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4%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래 처음으로 2만4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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