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전 文대통령 특보 "이재명, 리더 자질 탁월"..지지 선언 해석

손덕호 기자 2021. 9. 20.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리더에게 중요한 자질, 즉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했다.

김 전 특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 대통령이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자유무역협정)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면식 없으나, 멀리서 보는 게 더 정확한 경우도"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
"동서화합 대통령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리더에게 중요한 자질, 즉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했다. 김 전 특보는 ‘노무현·문재인의 사람’으로 꼽혀왔다. 이날 글은 사실상 이 지사 지지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8월 2일 당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이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김 전 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미중 패권 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에 이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아직 (이 지사와) 일면식이 없으나 멀리서 보는 게 더 정확한 경우도 많다”며 “이 지사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계곡 정비, 과일도시락 배달 등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 했던 일과 성남시장 시절 모란시장 정비, 청년배당 시행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걸 소통하고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라고 했다.

김 전 특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 대통령이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자유무역협정)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미중 갈등을 언급하고, “두 고래가 맞붙는 시대에 우리는 태평양의 돌고래가 되어 세계를 유영해야 한다”며 “여야를 초월해 유연하고 통찰력과 안목이 있는 리더가 집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그 때 필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썼다.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특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로 불리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시 발탁돼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주도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김 전 특보는 최근 미 하원에서 미국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과 독일, 일본, 인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미군사동맹, 한미경제동맹(FTA와 통화스와프), 여기에 더해 앵글로색슨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것은 친미 반미 도그마를 넘어서는 문제다. 국익과 국격을 증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파이브 아이즈에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5개국이 속해 있다.

청와대는 김 전 특보의 글이 화제가 되자 “김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4월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서 해촉됐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