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여학생회' 존폐, 여학생 손에 달려

정두리 입력 2021. 9. 20. 14:01 수정 2021. 9. 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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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여학생회의 존폐 여부가 여학생들의 투표가 가려지게 됐다.

서울 시내 타 대학들은 그동안 남녀 학생 총투표로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경희대 사례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7일 정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여학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해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성균관대·숭실대·동국대 등 서울 시내 다른 대학들은 그동안 남녀 학생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했다는 점에서 경희대 사례는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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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여 구성원인 여학생이 결정해야"
투표참여 과반 이하면 남녀 투표 전환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존폐 여부가 여학생들의 투표가 가려지게 됐다. 서울 시내 타 대학들은 그동안 남녀 학생 총투표로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경희대 사례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번 투표는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사진=연합뉴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7일 정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여학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해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안건은 전체 학생 대표자 133명 중 101명이 의결해 찬성 75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압도적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 정회원인 모든 여학생은 이달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총여학생회 해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투표 참여자가 여학생의 과반 이하이면 남녀 총투표로 전환한다.

성균관대·숭실대·동국대 등 서울 시내 다른 대학들은 그동안 남녀 학생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했다는 점에서 경희대 사례는 이례적이다.

앞서 경희대 내부에서는 온라인 간담회 등 논의 과정에서 총여학생회의 해산을 결정할 주체가 구성원인 여학생으로 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구성원들은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을 놓고서 평가가 갈렸지만, 폐지된다면 대체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네트워크 ‘여명’은 지난 15일 학내에 붙인 대자보에서 “여학생들의 자치권을 통해 총여학생회의 해산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유의미한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反)성폭력 운동을 통해 성평등한 대학사회를 건설할 학생자치기구가 우리에게 여전히 절실하다”며 총학생회 등이 대안 기구 논의를 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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