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 채묘시기 9월말∼10월초..수온 22도 이하가 적정

[경향신문]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김 채묘(종자붙이기)의 적정 시기는 수온이 22도 이하로 내려가는 9월말부터 10월초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전남 해남 소재)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해역별 수온을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김 채묘의 적정 시기로 경기 안산, 충남 서천, 전남 진도는 9월 말로 예상했다. 전북 군산, 전남 완도는 10월 5일이었다. 부산과 전남 목포, 고흥은 10월 6~8일이었다.

주요 해조류 양식장 최근 5년(2016~2020년)간 평균 수온

이달초 남해안 수온은 평년대비 0.5~1.5도 높은 23.8∼25.1도를 보였으며 서해안 역시 0.1~0.6도 높은 24.5∼24.7도를 보여 김 종자를 채묘하기에는 수온이 높은 편이다.

바다 수온이 22도 이상일 때 김 종자를 채묘하면 채묘 효율이 떨어지거나 폐사를 일으킬 수가 있다. 김 채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종자의 성숙상태를 확인한 후 채묘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과원에서는 이달말까지 김 종자의 성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김 종자 현미경 검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김 종자 생산업체에서는 이 기간 동안 신청하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여름철 고수온과 가을장마로 김 양식장에 환경변화가 잦았던 만큼 김 채묘와 수온변화에 따른 김발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해양환경 모니터링으로 수온 등 관련 정보를 양식어가에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