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매출 터졌다.."앞으론 화상수업 못하면 도태"

구민기 입력 2021. 9. 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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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며 교육 업계가 양분화되고 있다.

 감염 우려가 없는 비대면 교육 서비스들은 인기를 끌며 대규모 유치에 성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교육 중심의 학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IT 업계 관계자는 "대면 서비스들의 감소분을 비대면 서비스들이 메우면서 숨고는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향후 비대면 교육 서비스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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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학원가 빛과 그림자
온라인 '쑥쑥' 오프라인 '뚝뚝'


코로나19 확산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며 교육 업계가 양분화되고 있다. 감염 우려가 없는 비대면 교육 서비스들은 인기를 끌며 대규모 유치에 성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교육 중심의 학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 투자로 누적투자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01은 취미, 커리어, 재테크, 키즈 등 다양한 분야의 2000여개가 넘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열풍이 불면서 사업 확장이 가속화됐다. 누적 크리에이터는 10만명을 확보했고 이들에게 정산해준 금액만 500억원을 넘어섰다.

클래스101은 이번 유치 투자금을 인재 유치 및 글로벌 시장 확장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6월 서비스 매칭 플랫폼 ‘숨고’를 운영하는 브레이브모바일은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브레이브모바일은 과외, 운동, 취미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용자에게 연결해주는 전문 서비스 매칭 플랫폼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숨고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초 국내 경제 활동의 위축으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비대면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심리상담, 인테리어 컨설팅 등 비대면 레슨 서비스들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다. IT 업계 관계자는 “대면 서비스들의 감소분을 비대면 서비스들이 메우면서 숨고는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향후 비대면 교육 서비스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성인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도 올해 상반기 기업교육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비대면 교육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019년 대비 지난해 수강 기업은 158% 증가, 교육 문의도 132%가 늘어나는 등 패스트캠퍼스를 찾는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면 방식의 오프라인 학원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초까지 학원은 장기간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간 데다 방역조치로 인해 다수의 학생들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영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학습지 또한 학부모들의 감염 우려로 기피되면서 사실상 ‘방문학습’은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교육 부문 일감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지난해 교육 관련 자영업자 수는 34만명에서 30만명으로 줄었다.

이에 오프라인 업체들은 비대면 화상 수업이 가능하도록 변화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AI홈런’, 천재교육의 ‘밀크티’ 등은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원격 화상수업을 하는 서비스다. 일반 학원가에서도 ‘줌’ 등을 활용한 화상강의를 진행하거나 대형강의 대신 10명 이하의 ‘소수정예’ 수업을 대거 열고 있다.

서울 목동의 영어학원에서 일하는 강사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학생 자체가 적어졌다”며 “이제는 화상 수업을 못하는 학원이나 강사는 도태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구민기/김남영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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