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물러라"..카불 새 시장, 女공무원에 출근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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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시의 여성 공무원에 출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함둘라 노마니 카불 신임 시장은 3000여명 정도 되는 시 여성 공무원에 집에서 머물라고 지시했다.
다만 노마니 시장은 "남성이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은 예외로 한다"며 디자인 업무를 보는 직원과 여성용 화장실을 관리하는 직원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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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시장 "여성 안전 보장될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시의 여성 공무원에 출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함둘라 노마니 카불 신임 시장은 3000여명 정도 되는 시 여성 공무원에 집에서 머물라고 지시했다.
다만 노마니 시장은 “남성이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은 예외로 한다”며 디자인 업무를 보는 직원과 여성용 화장실을 관리하는 직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여성의 안전이 보장되는 상황이 될 때까지 여성 공무원은 출근하지 못할 것이며 그 기간 동안 월급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탄압하는 여러 법령을 잇따라 발표했다. 공무원 출근금지령도 이에 해당한다.
중·고등학교 여학생은 당분간 등교 금지령이 내려졌고, 여대생은 앞으로 성별이 분리된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이슬람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추가로 탈레반은 전 정부의 여성부를 폐지하고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적용하는 ‘도덕 경찰’로 교체했다.
이에 반발한 아프간 여성은 이날 소규모 시위를 열어 여성의 공적 생활 참여 허용을 촉구했다. 카불의 한 지하실에는 30명의 여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에게 공공장소를 개방하라고 탈레반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탈레반이 처음 집권한 1990년대처럼 여성의 교육과 취업 기회가 박탈되는 끔찍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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