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코치·퍼터 바꾼 고진영 '시즌 2승'.. 세계랭킹 1위 탈환 시동
절치부심한 고진영 선택한 것은 스윙 코치와 퍼터 교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9위를 거둔 뒤 한달 넘게 쉬면서 무뎌진 샷을 날카롭게 다듬는데 주력한 고진영이 2019년 114홀 노보기 신기록 세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시즌 2승을 쌓으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섰다.
고진영은 20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2위 이정은(31)과 호주교포 선수 오수현(24·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7월 VOA 클래식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9승이다. 우승 상금은 21만달러(약 2억4000만원)다.
고진영은 경기 뒤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 나가고 싶었지만 한국에 머물며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한가위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국내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고진영은 이어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6∼7주간 머물면서 예전 코치와 함께 매주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017년부터 국내 최고 교습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시우 코치와 함께하다가 지난해 중반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시 이시우 코치와 재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퍼터 교체도 주효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는 30개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 25개, 2라운드 23개로 이번 대회 라운드당 퍼트는 26개를 기록했다. 몇 주 전에 한국에서 퍼터를 교체했다고 밝힌 고진영은 “오늘 샷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를 잘했다”며 새 퍼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명이인인 이정은 두 명 모두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언니 이정은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5·대방건설)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박성현(28·솔레어)은 2언더파 214타로 허미정(32·대방건설)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이 20위 내에 든 것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7위 이후 이번이 약 1년 만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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