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투어에서 첫우승한 '세계랭킹 7위' 김효주,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

이주상 입력 2021. 9. 20. 12:37 수정 2021. 9. 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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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위 김효주(26·롯데)가 올해 국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LPGA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김효주가 국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화려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내서 충전에 전념한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후 휴식을 취할 겸 국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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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김효주가 우승컵을 틀어 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세계랭킹 7위 김효주(26·롯데)가 올해 국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19일 충청북도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4400만원)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LPGA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김효주가 국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이로 써 김효주의 KLPGA 통산 우승은 12승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13승째이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화려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라운드를 공동 11위로 시작한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위로 떠올랐다.

3라운드 최종라운드에서는 막판 스퍼트를 하듯 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김효주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국내 투어에 전념했다. 국내서 충전에 전념한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후 휴식을 취할 겸 국내에 머물렀다. 이른 시일 내에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지난주(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많은 아쉬움을 남겨서, 이번 주에는 꼭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LPGA 대회 참가 전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어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다. 추석인데 가족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 전할 수 있어 더 좋다.

- 2번 홀 보기 상황은?

더 긴장하게 해준 터닝 포인트였다. 마지막 날의 챔피언조로 출발하면 선수들이 긴장하다 보니 대부분 파를 많이 기록한다. 나는 초반에 일찌감치 보기를 하고 정신을 차린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잘된 점은?

샷 미스가 조금 있었지만, 대회 내내 샷감이 나쁘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 승부처가 된 홀은?

마지막 18번 홀인 것 같다. 스코어가 박빙이었다. 18번 홀은 특히 투온 시도가 가능한 홀이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 성격이 밝아졌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좋아하는 운동을 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밝아졌다. 이제 골프를 더 좋아하게 됐다.

- 2위를 한 루키 홍정민 등 경쟁자들의 추격이 대단했다.

후반 13번 홀에 리더보드를 봤는데, 앞 조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조들도 잘하더라. 그래서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정민 선수는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로 알고 있어서, 마지막 홀에 투온 시도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18번 홀 버디를 노렸다.

- 박세리 감독과 2020 도쿄올림픽 인연과 출전 등이 궁금하다.

일본에서 이미 이 대회 나온다고 대화했다. 도쿄에서 메달을 못 땄으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 지키게 되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

- 2010년도 OK세리키즈 골프장학생 출신, 약 10년 만에 ‘OK저축은행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은?

10년이라는 오래된 인연이다. 어렸을 때부터 뵙던 최윤 회장님을 이렇게 시상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은혜에 보답해드린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 최윤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님과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을 약속했다고 들었다.

우승 후에 최윤 회장님을 만나서 ‘이번 대회 우승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만든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분 좋다.

-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다짐이 있다면?

나갈지 안 나갈지 아직 모르겠지만, 만약 나간다면 메달은 꼭 따겠다.

- 올 시즌 남은 목표?

오랜만에 LPGA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미국에 적응해서 우승하게 되면 가족들, 팬들에게 큰 행복을 전하지 않을까 한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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