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폭용 무인기' 개발"..중국, 최신형 XQ-58A 분석

차병섭 2021. 9. 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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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개발 중인 최신형 전투 무인기 XQ-58A 발키리와 관련, 중국 기술진이 이 무인기는 기동성보다 무기 탑재를 우선했으며 '자살 임무'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방과기대학 궈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중국이 XQ-58A에 대응하기 위해 저주파 레이더 기지를 다수 만들고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퀀텀 레이더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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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성보다 무기탑재..유인기 대신 깊은 내륙 임무"
중국군, 대만 동부 섬·선박에 대규모로 배치할라 우려
미국의 최신형 공격용 드론 XQ-58A 발키리 [바이두 바이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이 개발 중인 최신형 전투 무인기 XQ-58A 발키리와 관련, 중국 기술진이 이 무인기는 기동성보다 무기 탑재를 우선했으며 '자살 임무'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선양(瀋陽) 항공기 설계연구소 연구진은 XQ-58A의 사진과 공개 정보 및 분해공학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한 분석결과를 학술지 '항공기 설계'에 발표했다.

대부분 전투기가 공중전 과정에서 제동 시 중력의 7배 이상 힘을 받지만, XQ-58A는 중력의 1.7배 정도만 견딜 수 있다는 게 중국 연구진 평가다.

연구진은 이는 XQ-58A의 약점이라면서도, 미군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 장점을 취하려 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XQ-58A가 날개와 엔진 및 전체 크기는 가능한 줄이면서도 장비와 연료는 최대한 탑재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면서, 기동성보다 무기나 정찰 능력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XQ-58A가 재활용 가능한 드론이라고 선전 중이지만, 실제로는 '자살 임무' 수행 등 쓰고 버릴 수 있게 설계·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투 발생 시 사람이 탄 항공기는 후방으로 물러나 있고 무인기가 내륙지역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위험한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이번 연구의 주목적은 XQ-58A를 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미군의 숨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XQ-58A는 F-22나 F-35 전투기의 호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은 지난달 방산업체인 크라토스사와 2023년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1천320만 달러(약 155억5천만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 대에 200만 달러(약 23억5천만원)로 비교적 저렴한 만큼 대량 생산·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군은 올해 초 공개한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이 대만 동부의 작은 섬이나 선박에 XQ-58A를 대규모로 배치할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대만 문제 발생시 이 무인기가 대만해협을 건너는 중국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을 이용해 중국 본토를 공격하거나 F-22 및 F-35 전투기 중대의 비행 길을 여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방과기대학 궈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중국이 XQ-58A에 대응하기 위해 저주파 레이더 기지를 다수 만들고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퀀텀 레이더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XQ-58A는 기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탐지할 경우 대공포나 미사일 발사, 전투기나 무인기 출격 등을 통해 파괴할 수 있으며, 전자기 펄스 무기로 XQ-58A와 유인 항공기의 교신을 끊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미군에 따르면 XQ-58A의 최고속도는 마하 0.95인데, 중국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 중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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