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복주로 와인? 추석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도 있다!
명철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추천
루아르 와인, 떡튀순과 환상조합
와인 소비량이 작년엔 재작년의 2배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작년만큼 마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02.4% 증가한 3억 2500만 달러다. 이미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의 수입 규모에 근접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작년부터 맥주와 위스키의 인기를 따돌렸다.
코로나 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이 조심스럽게 되자, 집에서 마시는 홈술족이 늘었고,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기 좋은 와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본래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갖추고 정종으로 추석 음식을 음미하며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곤 했다. 코시국 2년 차인 올해에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란 쉽지 않다.
올 추석에 명절 음식과 와인을 같이 즐길 방법은 없을까. 흔히 육류는 레드와인, 어류는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추석 음식이나 한국인의 대표적인 간식인 떡튀순(떡볶이, 튀김, 순대)와도 페어링이 가능한지 알아봤다. 프랑스 앙제대학교에서 와인과 관광 마케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전지혜 SWS(서울와인앤스피릿) 대리에게 문의해 Q&A 형식으로 풀었다.
Q: 추석 명절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이 있을까?
A: 추석에 많이 먹는 잡채와 전의 경우는 채소도 많이 사용하고, 기름기가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명절의 경우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자리이다 보니, 좋은 품질의 샴페인 듀발 르로이 브뤼 리저브(Duval Leroy Brut Réserve)이 좋다. 샴페인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샴페인과 동일한 퀄리티인 부베 사피르 브뤼 (Bouvet Saphir Brut)도 추천한다.
또한 추석에는 갈비찜 같은 육류 역시 많이 먹는데, 묵직한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메를로(Merlot)와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블랜딩으로 만든 보르도 와인, 샤또 라 로즈 페리에르(Château La Rose Perrière)는 부드러운 탄닌과 적절한 산도로 갈비찜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묵직한 바디감이 있으면서도 육즙을 풍부하게 전달해 준다.
마지막으로 송편은 고소함과 달콤함이 한데 어우러져 있기에 살짝 단맛이 있는 와인과 잘 어울린다. 그렇기에 달달함의 대명사이자, 모스카토 3대장 중의 하나인 사라코 모스카토 다스티(Saracco Moscato d’Asti)와 함께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Q: 한국인의 대표 간식 떡튀순과 어울리는 와인도 있나.
A: 떡볶이, 순대, 튀김의 경우는 기름지기도 하고 매콤달콤하다. 이 모든 것을 어우를 수 있는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 알맞다. 그 중 부베 라뒤베(Bouvet-Ladubay)의 부베 사피르 브뤼 (Bouvet Saphir Brut)의 경우는 샴페인 다음으로 스파클링 생산지로 유명한 소뮈르에서 생산 된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곳은 샴페인의 토양처럼 뛰포(tuffeaux)라고 불리는 석회암 토양으로 이루어져, 배수가 잘되며, 포도나무가 영양분을 흡수하기 가장 좋은 pH 농도를 유지시키는 특징이 있다. 루아르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이자 루아르 포도 품종의 왕이라 불리는 슈냉블랑(Chenin Blanc)을 80%,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품종이지만 루아르의 기후와 토양에서 자란 샤르도네(Chardonnay) 가 20% 블랜딩 제품이다. 그렇기에 저명한 와인 전문가 로버트 파커가 올해 4월, 92점의 점수를 주기도 했다.
기포가 많이 올라온다. 복숭아 향이 느껴지고, 꿀향과 고소한 견과류 같은 것이 느껴진다. 떡볶이가 매콤달콤한데 미세한 기포와 스파클링 와인의 맛이 입안에서 풍부한 맛을 주면서 깔끔하게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준다.
Q: 튀김과 더 잘 어울리는 와인은.
A: 루아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라는 품종으로 만든 뮈스카데(Muscadet)다. 원래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는 부르고뉴가 고향이지만, 현재 부르고뉴에서 생산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낭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 품종으로 뮈스카데를 만든다. 그중 도멘 피에르 루노 파팡(Domaine Pierre Luneau Papin)의 오땅스(Hortense)라는 와인을 추천한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뮈스카데는 해산물들과 마신다. 튀김 중에서는 오징어나 새우와 조합이 좋다. 해산물 특유의 냄새를 잡아준다. 시트러스 향이 살짝 나면서 복숭아, 살구, 아로마 향도 난다. 산도가 톡 쏘거나 강하지 않고 부드럽다.
Q: 순대와 찰떡궁합인 와인은.
A: 순대와 잘 어울리는 와인은 쟈키 블로(Jacky Blot)의 르 피에 드 라 뷰트(Le Pied de la Butte)다. 언덕의 발이라는 뜻이다. 루아르의 대표적인 레드 품종인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든 와인으로 뚜렌(Touraine)의 부르괴이유(Bourgueil) 지역에서 생산된다. 좀 더 탄닌감과 바디감이 있는 와인이 생산된다. 탄닌이 강하고 바디감이 풍부하다. 토양이나 기후가 카베르네 프랑을 재배하기 적합하다.
떫고 묵직하다. 오디, 블루베리,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난다. 끝 맛은 피망이나 파프리카가 느껴진다. 순대의 고소함과 잘 어우러지는 여운을 남긴다.
Q: 추천 와인 중 역시 프랑스 와인 비중이 높다.
A: 전 세계에서 포도 재배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스페인이고, 그다음이 중국, 세 번째가 프랑스이다. 와인 생산의 경우 이탈리아가 전 세계 1위이고, 프랑스는 2위다. 반면, 프랑스는 로마네 꽁띠와 같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다. 또한, 우리가 익히 들어온 대부분의 포도 품종들은 프랑스가 고향이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이라고 불리는 말벡부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품종 소비뇽 블랑 등이 프랑스에서 전파됐다.
Q: 프랑스 와인의 명성이 높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A: 추천 와인 중 역시 프랑스 와인 비중이 높다. 지역을 보면 고급 와인산지이자 이름 자체로도 명성이 높은 보르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부르고뉴, 샴페인이 유명한 샹파뉴, 화이트와인 산지로 유명한 알자스, 세계에서 로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프로방스, 중후한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론 밸리, 루아르 강을 따라 1000km 달하는 거대한 포도밭과 샴페인 다음으로 스파클링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루아르 밸리 등이 있다.
Q:. 한국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와인이 많았다. 더 추천한다면.
A: 루아르의 대표적인 품종이자, 꼭 맛봐야 할 와인의 품종 중 화이트 와인으로는 슈냉 블랑(Chenin Blanc), 레드로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추천한다. 슈냉 블랑(Chenin Blanc)의 경우 시트러스, 서양배, 청사과, 꽃 아로마를 지녔으며, 드라이부터 귀부와인, 스파클링 등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의 경우 검붉은 과일의 아로마와 피망의 향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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