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일가족 3명 사망..유서엔 "가정 불화"

김지원 기자 2021. 9.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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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추석 연휴 전남 장성의 한 주택과 차량에서 어머니, 아들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쯤 장성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A씨(74)와 아들 B씨(55) 부부 등 3명이 숨져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인 A씨는 안방에서, 며느리는 집 앞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B씨는 집 안의 다른 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명 모두에게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집 안에서 흉기나 독성 물질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아들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4장짜리 유서가 발견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에는 가정불화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족 내 문제로 인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 거주 중이던 B씨 부부는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4시40분쯤 어머니 A씨가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또 다른 가족이 다른 지역에서 고향 집을 찾았다가 이들 3명이 집 안팎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을 입구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외부침입 흔적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사망자와 주변인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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