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항노화엑스포 '동의보감촌' 새단장 착착 진행..내년 치유의 숲 개장
[경향신문]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동의보감촌’이 2023년 산청 세계 전통의약 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동의보감촌은 지리산에 자생하는 1000여종 약초 자원을 활용해 2007년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다. 옛 고령토를 채취하던 지리산 자락의 폐광 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았다.
산청군은 2013년 첫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연 뒤 10년 만에 열릴 두번째 엑스포에 대비해 동의보감촌을 치유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동의보감촌을 상징하는 출렁다리인 ‘무릉교’는 지난 4일 개통됐다. 무릉교는 동의보감촌 남동쪽으로 흘러내리는 무릉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필봉과 동의보감촌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군립공원인 웅석봉과 철쭉·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황매산도 무릉교에서 보인다.
무릉교는 48억여원을 들여 한방 기체험의 상징인 ‘귀감석’의 형상을 토대로 디자인됐다고 산청군은 설명했다. 총길이가 211m이고, 보도폭은 1.8m, 최고 높이는 33m 규모다.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해가 진 뒤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관조명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5월에는 동의보감촌의 진출입 관문인 ‘동의문(정문)’과 ‘보감문(후문)’이 준공됐다. 이들은 일주문 형상을 본떠 관문의 면모를 갖췄다. 길이 23m, 폭 12m, 높이 13m 크기이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 한방자연휴양림 인근 50여㏊에 치유의 숲도 만들어 치유관광을 육성할 계획이다. 치유의 숲은 약초와 한방을 주제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내년 1월 문을 열 예정이다. 동의보감촌에는 약초를 주제로 한 치유정원과 약초 수목도 조성된다.
산청군은 이외에 ‘미래기술로 만나는 한의학’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박물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한방한의학 정보전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인류는 치유와 휴식, 건강한 삶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면서 “산청이 항노화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항노화엑스포는 2023년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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