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안보동맹에 맞불..광폭 외교·환태평양협정 가입 추진
[앵커]
미국이 새로운 동맹 결성으로 중국 압박을 강화하자, 중국도 활발한 외교 행보를 통해 미국을 견제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따라 방문하는가 하면, 미국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도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이 영국·호주와 함께 새로운 3자 안보 동맹을 결성하며 포위망을 강화하자, 미국 견제를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순방한 데 이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들 국가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는데, 자국의 우호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왕이 /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날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와 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심각한 오판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미국의 행동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타지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는 타지키스탄과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으로 구성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입니다.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에도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CPTPP는 미국이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서 2017년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2018년 12월 출범시켰습니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의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는데, 미국이 탈퇴한 틈을 타 역으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연합(EU)에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경고를 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슬로베니아(하반기 EU 의장국)와 유럽연합(EU)은 대만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대만 사안으로 중국과 EU 관계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합니다."
세계 패권을 겨루는 미국과 중국 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외교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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