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도 잊을만큼 치명적인 '그 녀석'
[편집자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우리나라 물고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고부갈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손윗사람에 대한 절대 복종을 강요하면서 여성의 인권은 바닥으로 치닫던 조선시대 며느리들의 울분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심했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결혼하면 '출가외인'으로 여기던 시대에 가출까지 이들까지 있었을까.
맛 좋은 전어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해역에서 잡힌다. 강 하구,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처럼 연안에 주로 서식해 잡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 덕분에 전국으로 퍼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먹거리가 됐다. 그 중에서도 경남 통영, 사천, 거제, 하동, 전남 광양 등 남해 지역은 영양염이 풍부한 연안을 끼고 있어 전국 전어 총생산량의 50%를 담당한다.
전어 잡이가 금지되는 금어기는 산란 시기인 5월1일부터 7월15일까지다. 이 기간에는 유통량이 거의 없으며 8월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하다 맛이 절정에 오르는 11월부터 전국으로 유통돼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 시기 전어의 맛을 표현할 때 "가을 전어 머리는 깨가 서 말"이라고 할 정도로 고소함이 일품이다.
가을 전어의 풍부한 지방 함량은 구워먹을 때 가장 도드라진다. 이 때문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까지 나온 것. 제철 전어가 시집살이를 이겨낼만큼 맛있다는 얘기다. 간혹 이 속담이 전어 장사꾼들의 '마케팅용'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전어의 유명세를 거든 것은 양식 기술의 발달이다. 정관식 여수대 수산생명과학부 교수팀은 2005년 어미 고기의 사육환경 조절과 먹이의 영양 강화 등의 사육기법을 개선해 육상 수조에서의 '순치사육'에 성공했다. 그 전까지는 자연상태에서 산란 직전의 전어를 붙잡아 수정란 일부를 확보하는 '불완전 양식'에 머물렀다. 현재 서해와 남해의 노지 및 실내수조에서 주로 생산된다.
청어는 등이 푸른색을 띠고 몸에 반점도 없다. 또 몸 크기가 보통 30㎝가 넘어가기에 최대 26㎝ 정도까지 자라는 전어와 구분된다.
밴댕이는 흔히 지방에서 '디포리'라고 불리며 육수용으로 많이 쓰인다.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할 때의 그 밴댕이다. 납작한 체형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몸에 반점이 없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에는 전통시장부터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 생활협동조합, 수산유통 스타트업 등 수산물 주요 판매처가 대부분 참여한다.
대형마트 8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GS리테일, 메가마트, 서원유통, 수협마트), 온라인 쇼핑몰 15개사(11번가, 컬리, 쿠팡,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이베이코리아, 수협쇼핑, 위메프, 오아시스, SSG.com, CJ ENM, 더파이러츠, GS홈쇼핑, 롯데온, 인터파크, 꽃피는아침마을), 생협 4개사(한살림, 아이쿱, 두레, 행복중심 생협), 수산 창업기업 4개사(얌테이블, 삼삼해물, 풍어영어조합법인, 바다드림)에서 사시사철 할인 쿠폰을 뿌린다.
행사기간에 맞춰 생선을 주문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20% 할인에 참여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반값에도 구입할 수 있다. 제로페이앱을 쓰면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수산물 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옛말처럼 가을전어 굽는 냄새가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리는 없겠지만, 배우자가 집 나가기 전에 고소한 전어구이에 소주 한잔 나누면서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어떨까.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곽민선 아나, 수원삼성 선수와 열애설…"경기 지는데 네 생각" - 머니투데이
- "점점 야위어가네"…고현정, 다이어트 성공 후 4개월 변천사 - 머니투데이
- 유이, 새 바디프로필서 '복근+볼륨감' 과시…8㎏ 쪘다더니 - 머니투데이
- "그 대학 어디냐" 난리…차은우 닮은 '흔한 대학생', 정체는? - 머니투데이
- '던♥' 현아, 꿀벅지 노출로 섹시美 폭발…독보적 섹시퀸 - 머니투데이
- '28세' 세븐틴 호시, 51억 아파트 최연소 매수…유재석과 이웃 - 머니투데이
- 삼성 반도체가 살 길은 이 길이다 - 머니투데이
- 군, 북한 정찰위성 도발 예고에 F-35A 등 전투기 20여대 띄웠다 - 머니투데이
- 분실카드로 '300원' 사탕 산 여고생들…"지혜롭고 착하다" 감탄, 왜? - 머니투데이
- 이효리 모친, '난임' 딸에 시험관 권유…"그러고 싶진 않다" 거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