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맞아 재래시장·대형마트·백화점 모처럼 활기

백운석 기자 2021. 9.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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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오정수산물도매시장에서 13년째 과일장수를 하고 있다는 신모씨(63). 그는 올 추석 경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시장을 찾은 이모씨(48·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차례상차림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과일 값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싸진 것 같으나 채소류 등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 남편과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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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손님 20% 가량 늘었지만 특수 기대는 어려워
마스크 착용 잘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제대로 안지켜져
손남들로 북적이는 대덕구 오정동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모습. © 뉴스1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너무나 힘들죠. 그나마 올 추석은 작년보다 조금 나은 것 같아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오정수산물도매시장에서 13년째 과일장수를 하고 있다는 신모씨(63). 그는 올 추석 경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5일간의 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대전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는 차례상차림과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주변 도로는 오후 내내 밀려드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었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잘 이뤄졌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9일 오후 2시40쯤 대덕구 오정동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내 과일과 야채 등을 판매하는 청과시장에는 추석 차례 상에 올릴 채소와 과일을 고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 상인은 “올 추석 명절은 지난해 보다 손님이 20%가량 늘은 것 같다”며 “추석대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작년 추석 명절보다는 좀 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일 값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보다 조금 싸졌지만 일부 채소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씀씀이를 줄이려는 손님들의 모습은 역력했다”고 전했다.

오후 3시가 지난 시각,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 정문에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대기중인 차량만 수십 대에 이르는 등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시장을 찾은 이모씨(48·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차례상차림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과일 값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싸진 것 같으나 채소류 등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 남편과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백화점 내 모습. © 뉴스1

백화점도 선물세트 등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평소보다는 붐볐다.

오후 3시 50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신세계 백화점(아트 앤 사이언스)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찾아 쇼핑을 즐겼다. 연인과 함께 찾은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었다.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는 차량 20여대가 대기중이었다.

서구 둔산동 이마트 정육점과 식품코너에는 차례 상에 올릴 고기와 생선을, 모듬전 코너에는 동그랑땡과 잡채 전 등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선물 세트를 고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장모씨(56)는 “명절 때 차례상에 올리고 식구들이 먹을 음식 등을 준비하기 위해 찾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친·인척들이 덜 찾을 것 같아 음식을 조금씩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생선이나 채소 등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는 등 고민하는 이들도 보였다.

주부 노모씨(50·여)“물가가 너무 비싸서 선뜻 뭘 사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차례상차림을 위해 몇 가지 샀더니 10만 원이 훌쩍 넘었다”고 하소연했다.

오후 5시, 서구 도마동의 도마시장에도 수산물과 과일, 고기 등 식재료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 과일가게에서는 값을 깎으려고 흥정하는 주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울상을 짓기만했던 상인들은 모처럼 밀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63)는 “지난해 추석 명절 때보다는 나아진 편”이라며 “평소에도 손님이 명절 때의 3분의 1만 되도 좋겠다”고 했다.

이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씀씀이를 줄여 매출로 보면 지난해 추석 때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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