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수 교체 초과' 광주전 공식 이의 신청..경기평가회의 열린다

안영준 기자 2021. 9.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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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선수 교체 횟수를 초과한 광주FC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했다.

제주 관계자는 20일 "19일 오후 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한 뒤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체 횟수 초과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규정 위반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온 선수는 '무자격 선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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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우리도 억울"..제주 이의 신청에 공식대응 예정
연맹 "정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선수 교체 횟수를 초과한 광주FC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평가회의를 개최해 논의한 후 사무국에서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광주는 지난 18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1-1 무승부)에서 선수 교체 횟수를 초과했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김원식을 여봉훈과 교체했고, 이어 후반 8분 허율 대신 이민기, 후반 29분 김주공 대신 헤이스, 후반 39분 엄원상 대신 김종우와 각각 투입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47분 엄지성을 빼고 김봉진을 투입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교체 선수 숫자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다만 경기 중 선수 교체 횟수는 3회로 제한하며, 하프타임에 이뤄지는 선수교체는 횟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광주는 하프타임에 진행한 교체를 제외하더라도 4회의 교체를 진행, 3회로 제한된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이를 두고 양 구단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제주 관계자는 20일 "19일 오후 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한 뒤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체 횟수 초과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규정 위반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온 선수는 '무자격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자격 선수는 해당 시점에 출전 자격이 없는 모든 선수를 의미한다는 명시가 있다. 무자격 선수 출전시 0-3 몰수패 처리라는 징계 사항도 확실하게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1분1초가 소중했던 치열한 경기 흐름 속에서 상대가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선수 교체를 했으니, 제주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제주의 이의 신청 소식에 대해 "K리그 위상에 맞는 철저한 규정 적용이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광주FC 선수들의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광주도 이번 일이 당황스럽고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광주 관계자는 20일 "후반 39분 김종우와 김봉진을 동시에 투입하려고 준비했을 때, 대기심이 '나중에 한 명을 추가로 더 교체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번 일이 당혹스럽고 억울하다. 우리가 왜 굳이 규정을 어겨 교체를 하려 했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심판이 지시한대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가 징계라면 너무 억울하다. (교체 횟수 초과를) 의도한 것도 아니고, 모르고 했던 것도 아니다. 제주의 이의신청에 맞서 우리도 똑같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리그 규정은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 경기 종료 후 48시간 내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팀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돼 있다.

결국 4번째 교체 카드로 투입된 김봉진이 무자격 선수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제주의 이의 신청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 등 관련자들 보고서를 통해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경기 평가 회의에서 논의 후 연맹 사무국에서 최종적으로 무자격 선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규정상 기한은 없다. 이 사안은 신속을 요한다기보다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신중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경기를 끝낸 뒤 아쉬워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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