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의 '스마트 보팅' 효과? 러 총선서 여당 득표율 크게 줄어

윤지로 2021. 9.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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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9일(현지시간)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사흘간의 총선 투표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5%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사회마케팅연구소'의 출구 조사 결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45.2%의 득표율로 제1야당인 공산당(21%)과 자유민주당(8.7%), 정의 러시아당(7.9%) 등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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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러시아 툴라의 2311번 투표소에서 선거 관리 관계자들이 17∼19일 치러진 하원 선거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툴라=타스연합뉴스
러시아에서 19일(현지시간)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사흘간의 총선 투표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5%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의 승리이긴 하지만, 5년 전 총선 때보다 득표율이 10% 포인트 가량 줄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사회마케팅연구소’의 출구 조사 결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45.2%의 득표율로 제1야당인 공산당(21%)과 자유민주당(8.7%), 정의 러시아당(7.9%) 등을 크게 앞질렀다.

선거에 참여한 다른 10개 정당은 의석을 배정받기 위한 최저 득표율인 5% 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진행됐다. 

출구 조사 결과 통합 러시아당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변화도 읽힌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통합 러시아당은 54.2%의 더 높은 정당 득표율로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선(3분의 2 의석)을 크게 웃도는 343석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0%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그 대신 공산당의 득표율이 2016년 13%에서 이번에 21%로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투옥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측은 ‘스마트 보팅’ 운동을 벌였다. 스마트 보팅은 통합 러시아당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야당 후보를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나발니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스마트 보탱 앱을 다운로드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러시아 통신 감독 당국은 스마트 보팅 앱이 실린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차단해왔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던 유튜브는 전날 저녁 스마트 보팅 운동 측이 제안한 후보 목록이 담긴 동영상을 차단했다. 앞서 애플과 구글도 관련 앱을 삭제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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