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프라이머리 "안준호 이병에 감정이입해 음악 만들었죠" [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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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에 가까운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오프닝 및 엔딩 크레딧을 살펴보면 친숙하면서도 다소 의외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팩토리 컴퍼니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프라이머리는 "'사냥의 시간' 음악 감독을 맡은 뒤 새로운 작품 참여를 준비하던 와중에 감사하게도 'D.P.'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 작품과 꼭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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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는 ‘씨스루’, ‘?’(물음표), ‘입장정리’, ‘자니’ 등 다수의 히트곡을 써낸 음악 프로듀서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앞서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음악 감독을 맡아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 바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팩토리 컴퍼니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프라이머리는 “‘사냥의 시간’ 음악 감독을 맡은 뒤 새로운 작품 참여를 준비하던 와중에 감사하게도 ‘D.P.’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 작품과 꼭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작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 감독으로 이제 막 출발선을 끊은 데다가 드라마 장르가 영화에 비해 호흡이 길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음악 산업계가 위축된 상황이기도 해서 용기를 내봤다.”
‘D.P.’는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라이머리는 올 초 본격적으로 ‘D.P.’에 삽입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6월쯤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음악 작업의 틀을 잡기 위해 1, 2화 편집본을 먼저 받아 시청해보고 ‘재밌다’ ‘이 작품 잘 되겠다’ 하는 확신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안준호와 한호열 모두 미완성인 존재이기에 기본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청춘에 걸맞은 러프하고 투박한 느낌을 내고자 했다. 또 추리물 성격을 띄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셜록’이나 ‘007’ 시리즈처럼 음악이 너무 웅장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미니멀하고 거칠게 믹스를 했다. 장르적으로는 록 쪽으로 많이 풀어냈다. 평범한 청춘을 표현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고, 꼬질꼬질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해서 힙하거나 트레디한 스타일과는 거리를 뒀다.”
“1화는 의도적으로 굉장히 어둡게 접근했고 2화부터 4화까지는 캐주얼한 오락물이나 청춘물처럼 접근하려고 했다. 클라이막스인 5, 6화의 경우는 시나리오가 의도하는 방향성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도 필요했다. 때로는 입대하자마자 커다란 임무를 떠안게 되는 안준호 이병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군대 내 괴롭힘에 분노해 탈영을 감행하는 조석봉 상병이 처한 상황에 몰입해보기도 했다.
“1화 음악은 안준호에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작업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5, 6화의 경우 조석봉의 답답함과 괴로움이 느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음악작업을 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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