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와인 없나요" 시즌 2승 유쾌한 고진영, 올림픽후 맹훈 결실

김경호 선임기자 2021. 9.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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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진영이 20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 및 통산 9승을 달성한 뒤 우승컵, 상금증서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복귀전에서 우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20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도쿄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며 노력의 결실을 기뻐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받은 첫 질문은 “몇 주 동안 쉬고 나왔는데, 복귀 첫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 예상했었나”였다. 고진영은 지난 7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뒤 LPGA 투어로 복귀하지 않고 한국에서 재충전과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에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고진영은 “6~7주 동안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에 3, 4회 많은 훈련을 했다. 웨이트로 체중도 많이 불었다. 그렇기에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우승의 기쁨을 부모와 함께 했다. “부모님 안 계실 때 우승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지난 7월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때도 부모님이 계셨다. 앞으로 3주 동안 같이 계실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며 웃었다.

고진영은 다음주 월 마트 아칸소 챔피언십(24~26)에 이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10월 1~3), 파운더스컵(7~10)에 연속 출전한다.

4주 연속 이어지는 대회 일정에 대해 고진영은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그 중 2개 대회는 3라운드로 치러진다. 대회를 모두 마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파운더스컵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21~24)에 출전한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선 이후 3라운드가 폭우로 순연된 토요일에 쇼핑몰에 나가 쇼핑과 한국음식을 즐겼다는 고진영은 오리건주의 대자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몇일 전에는 날씨가 완벽해 하이킹을 즐겼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씨도 좋아한다”면서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한다. 오리건주에 좋은 와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혹시 여기에 와인은 없는가”라며 유쾌한 인터뷰를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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