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출시도 되기 전에 흥행 '먹구름'.."뭐지? 이 분위기?"

이창규 기자 2021. 9.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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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역대급 흥행에 아이폰14 기대감까지 겹쳐 '이중고'
아이폰 유저까지 끌어들인 '갤Z폴드3·플립3'.."없어서 못 판다"
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을 공개했다.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애플이 최근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3'을 발표한 가운데 출시 전부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예년같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4'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이폰13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13으로 교체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아이폰13이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아이폰13에 대해 "아이폰XS를 사용하고 있고 아이폰13으로 교체하려고 했는데 실망스러워서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아이폰8을 쓰고 있는데 높은 사양이 필요가 없어서 저렴한 아이폰12 미개봉 상품을 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이용자는 "아이폰은 짝수 기종이 좋다고 하는데 아이폰14가 나오면 교체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하기 전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4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IT팁스터인 존 프로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프론트 페이지 테크'를 통해 아이폰14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이미지는 '아이폰14 프로 맥스'로 디스플레이에 노치가 제거됐다.

애플은 아이폰X부터 트루뎁스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된 노치를 적용했다. 그러나 'M자 탈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인해 사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존 프로서는 애플이 아이폰14에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페이스ID' 대신 '언더디스플레이 터치ID'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IT팁스터인 존 프로서가 공개한 '아이폰14 렌더링 이미지' © 뉴스1

또한 후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온 '카툭튀' 디자인도 사라지고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에서 존 프로서의 예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폰13가 혁신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아이폰12S라고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노치와 카툭튀가 사라진 아이폰14을 벌써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14 외에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의 흥행도 아이폰13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다. 전작인 아이폰12이 역대급 흥행을 한 배경에는 디자인 개선과 함께 당시 삼성전자가 출시했던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폴드2'의 부진도 한 몫했다.

그러나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사용성 및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애플 생태계로 인해 공고할 것으로 보이던 아이폰 사용자까지도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서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했으며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도 탑재했다. 갤럭시Z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외부 화면)를 확대하고 가전제품 브랜드인 '비스포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색상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예약판매 기간 동안 9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높은 인기에 물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사전개통 기간과 사은품 신청기간은 각각 9월30일과 10월15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폰13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13을 출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성능 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지만 외관 디자인이나 색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양들이 상향되는 상황에서 사양에 민감하지 않다면 아이폰13을 구매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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