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확대에 미 교통당국 '시기상조' 경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테슬라의 방침에 미국 교통당국이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오늘(19일 현지시간)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곧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회사 측이 붙인 이름과 달리 이 기능은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까지는 아니며 주로 고속도로에 적용하던 운전보조 기능을 도시 주행에도 확대 적용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패키지에는 고속도로에서의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제니퍼 호멘디 신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안전 결함을 해결하기 전까지 도시 운전보조 기능을 출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가 도시의 거리로 그 기능을 확대하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고객을 오도하는 무책임한 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호멘디 위원장은 또 “새 규제나 성능 기준을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미래의 사고와 죽음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며 관련 기관들에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박진현 기자 ( parkj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