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도 이산가족 상봉 무산.. 신청자 2,200여명 세상 떠나

강동효 기자 2021. 9. 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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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이 2,2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사망한 신청자 수는 2,2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총 13만 3,530명인데 이 가운데 생존자는 35.4%(4만 7,318명)에 그친다.

정부는 올해 추석 즈음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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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신선 두절로 이산가족 상봉 계획 무산돼
이인영 장관 "무거운 책임감..해결에 전력 다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상봉장 시연행사에서 전주·홍성·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이 2,2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사망한 신청자 수는 2,2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총 13만 3,530명인데 이 가운데 생존자는 35.4%(4만 7,318명)에 그친다. 나머지 64.6%(8만 6,212명)는 북측의 가족과 친지를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생존 신청자 대부분은 80대 이상의 고령자로 집계됐다. 90세 이상은 27.6%, 80대는 38.5%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정부는 올해 추석 즈음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북한이 지난 7월 말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면서 인도주의적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갑작스레 통신연락을 두절하며 이 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6일 이산가족들과 화상 면담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실향민 어르신 말씀을 직접 듣게 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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