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57마리 길거리로.. 인력·자금난 허덕이는 유기견보호소
[편집자주]지난해 기준 하루에 강아지 357마리가 버려졌다. 지방자치단체는 유기견을 거둬들여 보호한 후 일정 기간(10~30일)이 지나면 안락사시킨다. 자원봉사자 중심의 민간 유기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를 막기 위해 유기견을 데려와 보호하고 있으나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머니S’는 민간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23일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가구다. 앞선 2019년 591만가구보다 47만가구 증가했다. 지난 2017년에는 593만가구, 2018년에는 511만가구 등이었다.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동물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17일 발표한 ‘2020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아지 13만401마리가 버려졌다. 하루 평균 357마리가 길거리로 내몰린 꼴이다. 지난 2018년에는 12만1077마리, 2019년에는 13만5791마리의 강아지가 주인을 잃었다.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유기견을 보호하지만 특정 기간(10~30일) 경과 후 안락사시킨다. 민간 유기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를 막기 위해 보호기간이 지난 유기견을 거둬들인다. 파주시 소재 ‘행동하는 동물사랑’(행동사)이 운영하는 보호센터 중 하나인 ‘쉼뜰’에는 유기견 100여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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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본격적인 봉사에 앞서 쉼뜰 관계자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받았다. 이날 할 일은 견사에서 나와 운동하는 유기견 놀아주기와 변 치우기였다. 그 사이 관계자들은 비어있는 견사를 청소했다.
통상적으로 같은 시간에 유기견 3~5마리가 나와 바깥 공기를 쐰다. 취재진 2명은 유기견 3~5마리를 관리하는 것도 벅찼다. 유기견들은 견사에서 나오자마자 배변 활동을 했다. 운동장 이곳저곳에 방치된 변을 치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배변 활동을 끝낸 유기견들은 본격적으로 뛰어놀았다. 취재진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유기견 옆을 따라다녀야 했다. 인조 잔디를 뜯어 먹지 못하게 막고 유기견끼리 장난이 심해지면 이를 중재했다. 그 사이 변이 생기면 또 치우길 반복했다. 하루 24시간 중 40분 정도만 바람을 쐴 수 있는 강아지들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봉사 도중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관계자에게 보호소 운영의 어려운 점을 물었다. 한 관계자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본다”고 답했지만 “운영이 원활해 보여도 열악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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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사 관계자 오모씨는 “지역 주민 일부는 유기견 보호소를 혐오시설로 생각한다”며 “민원을 받은 경험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땅값이 떨어진다’, ‘소음이나 악취가 심하다’ 등의 민원으로 센터를 이사한 적도 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공간 문제로 대형견을 보호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오씨는 “지난해까지는 유기동물을 입양시키면 지자체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람에게 15만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기초적인 지원마저 끊긴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후원금을 받아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돈을 아무리 아껴도 부족하다”며 “제 사비를 이용해 보호소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사곤 하는데 가족에게 눈치 보일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박모씨는 “봉사할 때 느낀 민간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력 부족”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직원 수가 적어 유기견을 일일이 관리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며 “그러다 보니 유기견끼리 싸워 상처를 입는 등 사고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기견 보호 활동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부담 없이 봉사활동을 올 것 같다”며 “유기견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니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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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최다인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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