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2년 8개월만 솔로활동, 든든한 멤버들 없어 더 어려워"[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2년 8개월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9월 20일 발매되는 양요섭 첫 정규앨범 'Chocolate Box'에는 타이틀곡 'BRAIN (브레인)'을 포함한 총 12개 곡이 수록된다. 전역 후 처음 내는 솔로앨범인 만큼 양요섭이 군 복무 시절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한 곡들도 담겼다.

양요섭 솔로 정규앨범은 솔로 데뷔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양요섭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고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회사랑 얘기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됐다"며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양요섭은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콘셉트를 잡았고,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고 직접 자신의 첫 솔로 정규앨범을 소개했다.

그는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다.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다. 내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고 자신했다.

양요섭은 타이틀곡 'BRAIN(브레인)'에 대해 "KZ 님께서 만들어 주신 곡이다. KZ 님과는 이전 하이라이트 앨범 ‘더 블로잉’에서 ‘WAVE’란 곡으로 처음 만나 뵈었는데, 노래를 만드실 때 뭔가 애절한 포인트랄까, 귀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잘 잡으셔서 만드시는 느낌이 좋아서 이번 타이틀곡도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업을 하시는 중간중간 내 생각이나 느낌도 많이 물어보시고 반영해 주셔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곡이 나왔다"며 "안무도 노래와 어울리게 나와서, 무대 보는 재미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실 템포가 빠르고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서 처음에는 라이브로 노래를 하면서 안무까지 소화하기가 버겁더라"고 털어놓으며 "그래서 안무할 때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계속 줄넘기 하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수록곡의 특별한 스토리도 공개했다. 양요섭은 '나만'이라는 곡에 "예전에 어떤 팬분께서 DM 으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보내주신 적이 있다. 근데 그 내용이 딱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고민이어서 기억에 유난히 남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며 "그 팬분께서 이걸 보고 계신다면, 답장이 많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나의 답변으로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초콜릿 박스'는 친구인 래퍼 pH-1이 피처링에 나섰다. 양요섭은 "많이 바쁜 걸 알아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정말 단 한번에 흔쾌히 해주겠다고, 좋다고 말해주어서 더 고마웠다"며 "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준원이(pH-1)와는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내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그때 당시 꽤 친해졌다.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되어 처음엔 정말 놀랐었다. 착하고 고마운 친구다.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꽃샘'에 대해 "이 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또 좀 기분이 묘해지는데 군복무 시절에 광화문에서 근무를 자주 섰다. 정말 추운 겨울에 온 몸을 덜덜 떨면서 근무를 서고 있자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고, 힘들었다. 연예인으로써, 아티스트로써 나는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대중들은 나를 잊은 게 아닐까, 두렵고 조급했던 그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양요섭은 하이라이트 양요섭과 솔로가수 양요섭의 차이점에 대해 "가장 사적인 차이점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혼자 쓰는 대기실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멤버들이랑 얘기를 안하고 있어도 혼자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의 차이는 엄청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적인 부분으로 얘기해보자면, 그룹 활동에서는 내가 그날 컨디션이 조금 나쁘다고 해도 걱정이 크게 되진 않다. 왜냐면 다른 멤버들이 든든하게 잘 받쳐줄 거라고 믿고, 또 실제로 그렇다. 그렇다고 대충하거나 그런 일은 절대 없지만, 멤버들이 주는 든든함이 있다"며 "근데 솔로 무대는 내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무대다. 컨디션이 살짝만 떨어져도 금방 눈에 띄기도 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 고백했다.

양요섭은 지난 11년의 활동에 대해 "나도 그렇고 우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정말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건 정말 자신있다. 우리는 어찌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맨 처음 만났고,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다.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물론 다른 가수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만,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나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

(인터뷰 ②에 이어)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